19인치 휠 '말리부 1.5' 타보니…
지난달 강원도를 다녀오면서 말리부 1.5L 세단을 몰아봤다. 시승 모델은 19인치 알로이 휠을 장착한 쉐보레의 중형 세단이다. 한국GM이 상반기 출시한 신형 말리부는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말리부 소비자는 16~19인치 크기의 휠을 선택할 수 있다. 19인치는 옵션 사양이다. 말리부 1.5는 다운사이징 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었다. 최고 출력 164마력, 최대 토크 25.5㎏·m다.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렸다.

19인치 휠 '말리부 1.5' 타보니…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상당히 경쾌하게 움직였다. 탄탄한 차량 하체에 19인치 타이어 휠의 효과를 봤다. 말리부 2.0보다 순간 가속은 떨어진다. 하지만 시속 150㎞ 속도에서도 안정감이 느껴졌다. 급커브 구간에서 핸들링 반응도 유연하다. 특히 매력적인 요소는 정숙성이다. 시속 100㎞ 이상으로 가속해도 외부 소음이 잘 차단된다.

19인치 휠 '말리부 1.5' 타보니…
연비는 다소 떨어진다. 말리부 1.5는 17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 연비가 L당 13㎞다. 19인치를 선택하면 효율은 L당 12.5㎞로 낮아진다. 고속도로 주행 구간에선 L당 평균 14㎞대를 유지했다. 국도 주행까지 합친 결과 서울에 도착한 뒤 트립 컴퓨터에는 L당 13.2㎞가 찍혔다. 시내 운전에서는 연비가 L당 10㎞ 밑으로 떨어졌다.

트렁크는 꽤 넓다. 2열 뒷좌석은 폴딩 방식으로 접을 수 있다. 시트를 접으면 적재함으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넉넉한 2열 공간과 트렁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가격은 2353만~3240만원.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