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고용학회
청년 고용을 확대하고 조선업과 같이 특정 지역에 집중된 업종의 경기 침체에서 비롯된 해당지역의 고용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한국지역고용학회(학회장 임상훈 한양대 교수)는 지역고용포럼협의회와 공동으로 26일 서울 청파로 숙명여대 명신관에서 제9회 정기학술대회를 가졌다.

한국고용정보원 한국노동연구원 공동 후원으로 이뤄진 학술대회에서는 학계 전문가, 현장 활동가, 관련단체 관계자 등이 모여 청년 고용을 늘리려면 임금보조금과 고용서비스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개선해야 하는지, 고용위기에 처한 지역에 대해선 어떤 고용 전략을 활용해야 하는지 등을 논의했다.

오민홍 동아대 교수는 ‘청년고용 확대를 위한 임금보조금 활용 방안에 관한 연구’를, 최석현(경기개발연구원)·양지윤·정희정(이상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청년층 고용지원을 위한 고용서비스 개선 방안’을 각각 제시했다. 또 고현주 부천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장은 ‘부천 사례로 본 발현적 거버넌스 형성’을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지역 일자리 발굴에 강점을 가진 지방정부의 일자리기관, 고용서비스 전문성이 높은 고용센터, 전문 민간기관과의 기능분담과 프로그램 연계를 통해 청년층 고용지원서비스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는 호주 남호주주 애들레이드 지역에서 자동차 공장폐쇄로 초래된 고용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어떤 성과를 가져왔였는지를 심층 분석한 ‘호주 애들레이드 사례를 토대로 한 고용위기 지역의 고용전략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정 교수는 “애들레이드 지역은 다양한 구조조정의 경험을 축적하면서 선진적인 지역 고용전략과 혁신전략을 구사했다”며 “구 산업지역의 공동화 사례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지역고용 전략과 함께 산업갱신 도시재생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구 산업지역 갱신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이 중요한 만큼 정부 산업계 노조 대학 연구소 간의 공식·비공식적인 연결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술대회에서는 그동안 지역고용 및 지역고용정책에 공로가 큰 중앙노동위원회 이재흥 사무처장에게 공로상이 주어졌다.

임상훈 한국지역고용학회장(한양대 교수)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지역의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고용 정책과 전략이 개발되고 실행될 수 있도록 학회가 할 수 있는 기능과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혜 좋은일터연구소 연구원 hjh11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