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MONEY] 9월 '수리비 할증'…외제차 '보험료 폭탄' 맞나
벤츠 BMW 아우디 등 외제차 자동차보험료가 오른다. 수리비가 평균보다 20% 이상 더 나오는 고가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할증하는 방안인 ‘고가 수리비 할증요율’이 9월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은 9월1일부터, 삼성화재는 9월 중순께 외제차 등 고가 자동차의 자차(자기차량손해) 보험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현재 인상 시기와 요율에 대해 검토 중이다.

‘고가 수리비 할증요율’은 지난 7월 동부화재가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인상안이 대부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테면 해당 차량의 수리비가 평균 대비 120%에서 130% 사이인 경우 자차보험료가 3% 인상되고, 평균 대비 130~140%인 경우 7%, 140~150%는 11%, 150% 이상이면 15%가 올라간다.

자차보험료가 최대 15% 상승하는 할증요율이 적용되는 차량은 외제차 38종(도요타 캠리, 렉서스 ES, 벤츠 E클래스·S클래스, 아우디 A4·A6, 포드 타우러스, 폭스바겐, CC·파사트·제타, BMW 미니·3시리즈·5시리즈·7시리즈)과 국산차 8종(뉴에쿠스, 뉴체어맨, 아슬란, 제네시스 쿠페, 체어맨W, K9)으로 알려졌다.

눈여겨볼 사항은 이번 할증요율은 자동차보험료 전체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차량손해보험 담보 부문에만 15% 할증된다는 점이다. 자동차보험 담보를 구성하는 대인, 대물, 자손 담보 등의 다른 부문은 할증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차량가액 4900만원의 BMW320d 신차를 구입한 사람이 자동차보험에 가입한다고 가정해보면(가입 경력 3년, 법규 위반 경력 없음, 무사고, 할인할증 14Z, 물적할증 기준금액 200만원, 36세 여성 가입자 기준), 이 가입자의 자동차보험료는 종전 105만5350원에서 9월부터 114만2200원으로 8만7000원가량 늘어난다. 이 가입자의 종전 보험료 구성을 보면 자차 57만9060원, 대인1 10만4790원, 대인2 9만7320원, 대물 24만61800원, 자손 5030원, 무보험 6860원, 긴출 1만5930원 등이다. 이 가운데 자차 57만9060원만 15% 올라 66만5910원으로 인상된다. 나머지 대인1, 대인2, 대물, 자손, 무보험 등의 보험료는 변동되지 않는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전체 자동차보험료가 최대 15% 인상되는 것이 아니라 자차 부문만 최대 15% 할증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보험료 인상 수준은 우려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현정 기자 gr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