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규모 6.2 강진이 뒤흔든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서 생존자 수색·구조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강한 여진까지 덮쳐 희생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폭격을 맞은 듯 허물어진 아마트리체 등 산골 마을은 여름 휴가를 보내려는 가족 휴양객과 파스타 축제를 보려는 관광객 등 외부인도 수천 명 있었던 것으로 보여 인명피해가 훨씬 커질 수 있다.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지진 발생 하루가 지난 25일 오전 사망자가 247명이라고 밝혔다가 오후에 241명으로 정정한 뒤 다시 250명으로 수정해 발표했다. 확인된 부상자는 이날까지 365명이다.

아마트리체·아쿠몰리 등 피해가 극심한 마을이 있는 라치오 주 리에티 현에서 195명, 페스카라 델 트론토가 있는 레마르케 주의 아스콜리 피체노 현에서 46명 사망이 확인됐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현장을 찾아 "우리는 지금 끔찍한 고통을 느낀다" 며 "앞으로 수개월 복구에 매달려야 하겠지만, 지금은 기도하고 눈물을 흘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소방 구조대원들과 군인들, 산악구조대원들, 주민들, 이탈리아 각지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 등 5400여 명이 이틀째 생존자를 찾아 사투를 벌이고 있다. 탐지견과 중장비를 동원하고 일부는 삽과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파헤치며 생존자를 찾고 있지만, 여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초 지진 발생 후 이날까지 460여 차례 진동이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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