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규모 6.2 강진이 뒤흔든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서 생존자 수색·구조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강한 여진과 함께 희생자 수가 늘고 있다.

지 진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아마트리체 등의 도시에는 여름 휴양객과 파스타 축제를 구경하려는 관광객 등 외부인들도 수천 명 있었 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지진 발생 하루가 지난 25일 사망자수가 241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도 수백 명에 달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진 때문에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최초 지 진 발생 후 이날까지 460여 차례 진동이 감지됐다. 25일 오후에는 규모 4.3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해 남아 있던 건물이 무너지 고 가스가 누출돼 구조대원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까지 잔해 속에서 구조된 사람들은 21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구 조대원, 군인, 산악구조대원과 이탈리아 각지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 등 5400여 명이 이틀째 생존자를 찾아 사투를 벌이고 있 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현장을 찾아 “우리는 지금 끔찍한 고통을 느낀다”며 “앞으로 수개월 복구에 매달려야 하겠지 만, 지금은 기도하고 눈물을 흘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가장 큰 피해 지역인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 페스카라 델 트론 토 등에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마을 체육관, 천막 숙소 등에서 밤을 보냈다. 지진 지역의 중세 가톨릭 문화유산 피해도 상당 한 상황이다. 이탈리아는 피해 지역의 범위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자 유럽연합(EU)에 위성 사진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