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왼쪽)과 박성현이 25일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하기 위해 코스를 바라보고 있다. KLPGA 제공
고진영(왼쪽)과 박성현이 25일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하기 위해 코스를 바라보고 있다. KLPGA 제공
3주 연속 우승에 도전 중인 박성현(23·넵스)이 주춤했다. 25일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다.

박성현은 이날 강원 정선의 하이원리조트CC(파72·663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4오버파를 쳤다. 버디는 1개만 잡아낸 반면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내줘 공동 107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 예선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타수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티샷, 퍼트가 모두 무뎠다. 3번(파4), 6번(파3)홀에서 짧은 퍼트 실패로 보기를 내주며 답답하게 초반을 시작한 박성현은 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해저드에 들어가는 바람에 더블 보기를 내주고 말았다. 티샷이 벙커에 들어간 게 화근이 됐다. 곧바로 2온을 노리다가 두껍게 맞은 공이 그린에 오르지 못하고 물로 떨어졌다.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시즌 7승과 프로 통산 10승,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박성현은 지난 21일 보그너MBN여자오픈과 직전 대회였던 제주 삼다수마스터스를 잇달아 제패했다.

박성현이 주춤한 사이 같은 조로 경기에 나선 고진영(21·넵스)이 힘을 냈다.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뽑아내며 순위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추어 박효진(19)을 비롯해 김보경(30), 안송이(26·KB금융그룹), 박채윤(22·호반건설)이 4언더파로 고진영을 바짝 추격 중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