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IBM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판교 클라우드센터 오픈 행사’를 열었다. 왼쪽부터 제프리 알렌 로다 한국IBM 대표, 로버트 르블랑 IBM 클라우드 총괄수석부사장, 이호수 SK ㈜ IT서비스사업장(사장), 이기열 SK㈜ 디지털금융사업부문장. SK㈜ 제공
SK㈜와 IBM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판교 클라우드센터 오픈 행사’를 열었다. 왼쪽부터 제프리 알렌 로다 한국IBM 대표, 로버트 르블랑 IBM 클라우드 총괄수석부사장, 이호수 SK ㈜ IT서비스사업장(사장), 이기열 SK㈜ 디지털금융사업부문장. SK㈜ 제공
SK(주)와 IBM이 함께 경기 성남 판교에 구축한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IBM의 세계 47번째, SK(주)는 대전에 이어 두 번째 데이터센터다. 양사는 이를 활용해 올 하반기부터 국내 공공 및 금융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제프리 알렌 로다 한국IBM 대표와 이호수 SK(주) IT서비스사업장(사장)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클라우드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판교 클라우드센터는 IBM의 글로벌 47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에 포함돼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올 연말께 선보일 왓슨(인공지능 컴퓨터 프로그램)의 한국어 서비스도 판교 센터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와 IBM은 고객사가 기업 운영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할 때 자체 구축한 기존 데이터센터까지 자연스럽게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전략’을 내세울 계획이다. 이기열 SK(주) 디지털금융사업부문장은 “(클라우드 1위 사업자인) 아마존은 게임 포털 닷컴 앱개발 등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 데 비해 우리 목표는 공공과 금융”이라며 “이들 기관은 보안상 아마존과 같은 일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올릴 수 없는 정보가 많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이 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회사들이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할 때마다 명절 등을 이용해 거래 정보 등 중요한 데이터를 이동하는데 금융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SK는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