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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굴기 실패할 것"

입력 2016-08-25 18:42:44 | 수정 2016-08-26 01:01:15 | 지면정보 2016-08-26 A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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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 보고서

M&A 실패로 기술·인력 미흡
1000억달러 투자 한다지만 역부족
핵심칩 대부분 삼성·퀄컴에 의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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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삼성전자와 미국의 인텔 등이 지배하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산업 강자로 올라서겠다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起·우뚝 섬)’가 결국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반도체업계에서 제기되는 중국 위협론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얘기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영리한 방법으로 반도체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최대 수입품목 중 하나인 반도체를 국산화하기 위해 2010년부터 반도체를 ‘7대 전략 신흥산업’ 중 하나로 선정한 뒤 집중 육성해왔다.

2014년 1200억위안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올 들어 국영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그룹과 XMC가 지난 7월 합병을 선언했고, 이달 초 27개 반도체기업·연구소·대학 등이 ‘중국 첨단 칩 연맹’을 결성해 반도체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보고서는 중국의 이런 전방위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이 향후 글로벌 반도체산업을 주도하도록 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구상은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우선 중국 정부가 반도체산업 육성에 총 1000억달러가량의 자금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정도 투자로는 연간 1조달러 규모에 달하는 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분야의 기술력과 인재를 확보하려고 최근 몇 년 새 공격적으로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을 시도했지만, 미국 대만 등 각국 정부의 견제로 성사되지 못한 점도 중국 반도체산업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요인이라고 꼽았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국가반도체산업 발전 추진 요강’을 통해 2020년까지 반도체산업 생태계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그러나 2020년 중국 기업이 세계 반도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 전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과 같은 첨단반도체는 여전히 삼성전자와 퀄컴 등에 의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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