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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가 브레인이 없다 (4)] 박사는 가장 많은데…경제전망은 '낙제점'

입력 2016-08-25 03:47:39 | 수정 2016-08-25 03:47:39 | 지면정보 2016-08-25 A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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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기관 중 정확도 9위
전문가 "낙관 편향 심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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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경제전망은 최근 몇 년째 정확성 논란에 시달렸다. 수많은 이코노미스트가 국내 최고의 분석모형을 통해 내놓는 숫자가 민간 연구소보다 안 맞는다는 아픈 지적이다.

지난달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7%로 내렸다. 작년 7월 3.3%로 내다본 한은은 4개월마다 수치를 하향 조정했다. 1년 새 0.6%포인트 끌어내렸다. 이마저도 금융연구원(2.6%) LG경제연구원(2.5%) 현대경제연구원(2.5%), 한국경제연구원(2.3%) 등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구체적인 성적을 한은 전망과 비교하면 더욱 차이가 난다. 지난달 1월 한은은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가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발표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5%, 2분기에 2.6% 감소하면서 상반기 평균 -3.5%를 기록했다. 상반기 건설투자 증가율은 한은이 예측한 4.8%보다 훨씬 큰 10.2%로 집계됐다.

이한구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막강한 연구인력과 전통을 가진 한은의 경제전망이 매번 부정확하게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이 주요 전망기관의 성장률 전망치와 실제를 비교한 결과 한은은 정확도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10개 기관 가운데 2013년 6위, 2014년에는 9위에 그쳤다.

한은의 경제전망을 토대로 다음해 사업계획을 짜는 기업들은 ‘참고할 수치가 없다’고 불만을 나타낸다. 경제전망은 경기에 민감한 조선·해운업종의 구조조정 방향을 결정할 때도 빼놓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낙관 편향’에 문제가 없는지 묻는다. 민간 연구소 관계자는 “한은은 매번 ‘내년엔 물가가 점차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며 “저유가와 저물가, 교역 부진 등 비관적인 신호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출신인 한 교수는 “한은의 경제전망이 현실과 맞는지 점검하고, 필요하면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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