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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홍만표·브로커 900여회 통화"…검찰측 증거 제시에 방청석 잠시 '술렁'

입력 2016-08-24 18:19:18 | 수정 2016-08-25 01:59:40 | 지면정보 2016-08-25 A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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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속기록

홍만표 변호사 1차 공판
입 굳게 다문채 비장한 표정
변호인에 귓속말·열심히 메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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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502호 법정. 김도형 부장판사(형사합의21부)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는 ‘정운호 게이트’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방청객이 몰려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열기를 더했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51)를 둘러싼 법조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57·사법연수원 17기·사진)의 1차 공판 현장이다.

검찰 측의 본격적인 공소사실 설명에 앞서 변호인 측은 “조세포탈 혐의에는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도 “아직 입장 정리가 명확하게 안 돼 조세포탈 혐의에 대한 의견은 다음 심리 때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각종 진술서 등 방대한 양의 증거를 내세우며 1시간 넘게 변호사법 위반 입증에 주력했다. 정 전 대표와 브로커 이민희 씨, 홍 변호사 3자 간 통화 횟수가 922회나 된다는 증거를 제시하자 방청석이 잠시 술렁이기도 했다. 정 전 대표가 상습도박으로 구속될 무렵 ‘(정 전 대표가) 여기저기 떼쓴다고 검찰이 화가 났으니 잘 설명하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하니 향후 수사 확대 방지나 구형을 최소화하자’, ‘차장·부장(검사) 통해서 추가 수사하지 않는 걸로 얘기했다’는 등의 문자를 홍 변호사가 정 전 대표에게 보냈다는 증거도 제시했다.

수척한 모습으로 변호인석에 앉아 있던 홍 변호사는 가끔 시야를 아래로 두긴 했지만 시종 입을 굳게 다물고 비장한 표정이었다. 변호인에게 귓속말을 하고 열심히 메모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상엽 기자/정석현 인턴기자(동국대 4년) ls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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