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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SNS에 둘러싸인 생활

입력 2016-08-24 18:05:26 | 수정 2016-08-25 01:09:38 | 지면정보 2016-08-25 A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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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 솔오페라 단장 rosa0450@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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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일출생각’이라는 글을 밴드에 올리는 친구가 있다. 하루쯤 게으름을 피울 법도 한데 거르는 적이 없다. 자기 생각을 글로 정리해서 매일 아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그 친구의 성실함은 때로 내게 자극과 도전이 되기도 한다. 며칠 전에는 바이올린을 전공한 그의 딸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미국에서 함께 공부했던 동문들과 ‘청포도’라는 프로젝트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청년이여,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의미를 담은 6일간의 거리 공연 프로젝트였다. 비바람과 폭풍을 이겨내며 보석처럼 싱그럽고 푸른 열매를 키워내는 청포도처럼 이 세상의 모든 청춘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자신만의 열매를 맺기를 응원하는 이 프로젝트 소식은 그날 아침 내게 참으로 신선한 감동을 줬다.

이런 예쁜 소식들을 만나지 않고도 많은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다니 SNS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SNS 사용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까지…. 젊은이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SNS는 이제 다양한 연령대가 활용하면서 마케팅뿐만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 이슈까지 아주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 생활 전반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자유로운 의사소통 그리고 정보 개방과 공유는 인간관계의 강화와 인맥 형성뿐 아니라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SNS를 통한 다양한 정보 공유는 때로 내용의 진위와 상관없이 한 개인의 삶이나 기업에 몰매를 때려 커다란 상처를 내기도 한다. 또 이른 새벽과 늦은 밤 시간을 가리지 않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울려대는 SNS 알림음은 스팸전화 이상의 스트레스를 준다. 스멀스멀 스며들어 이제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손바닥 안 또 하나의 세상이자 최고의 놀잇감이 돼버린 SNS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진화하며 사회 전반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휴대폰을 집에 두고 온 날은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그야말로 ‘멘붕’ 상태가 된다.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정겹게 얘기를 나누던 친구들과의 소중한 시간들이, 우리의 감성이 보이지 않는 커다란 거미줄에 점점 빠져들어 내가 그 일부가 돼버리는 것은 아닌지 가끔 두렵기도 하다. 며칠만, 아니 단 하루라도 SNS 속의 포장된 내가 아니라 그냥 나로 지내보라고, 하루쯤 스마트폰 없이 지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소영 < 솔오페라 단장 rosa0450@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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