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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내는 중국 '식량 굴기'…네덜란드 곡물기업 완전 인수

입력 2016-08-24 19:12:58 | 수정 2016-08-25 04:31:28 | 지면정보 2016-08-25 A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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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곡물 국유기업 중량그룹
니데라 잔여지분 49% 모두 매입
중국 최대 국영 곡물회사 중량그룹(中糧集團·COFCO)이 네덜란드의 곡물거래 기업 니데라의 지분을 모두 인수한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중량그룹은 이날 니데라 지분 49%를 사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계약은 규제당국 승인을 거쳐 올해 마무리될 예정이다,

중량그룹은 2014년 니데라 지분 51%를 24억달러(약 2조7036억원)에 매입했다. 이번에 잔여지분까지 모두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것이다. 당시 기준대로라면 잔여지분 가치는 약 23억달러로 추산된다.

이 회사는 이로써 지난 2년 동안 싱가포르와 네덜란드의 주요 곡물기업 두 곳을 사들이게 됐다. 2014~2015년에도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한 아시아 최대 원자재 거래기업 노블그룹의 곡물거래 계열사 노블애그리 지분을 두 차례에 걸쳐 전량 매입했다.

니데라는 종자사업에 강점이 있다. 다양한 곡물을 개발·생산하고 남미에 판매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중량그룹의 기존 자산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FT는 분석했다.

중량그룹이 곡물기업을 잇달아 매입하는 것은 13억명 중국 인구에 제공할 곡물 공급망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고 장기 목표인 기업공개(IPO)의 기반을 닦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최근 도시 중산층 인구가 급증하면서 먹거리의 해외 의존도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미국 농업부에 따르면 중국이 2005년 수입한 쌀은 60만9000t이었지만 지난해 470만t으로 증가했다.

중국은 그동안 식량안보 확보 차원에서 프랑스 호주 등지에서 농지를 사들였다. 중량그룹과 같은 국영기업이 트레이딩업체를 인수하도록 해 세계 곡물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중량그룹은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자사 농업부문과 니데라를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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