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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재 출연 카드' 꺼내나

입력 2016-08-24 18:03:58 | 수정 2016-08-25 04:43:02 | 지면정보 2016-08-25 A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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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진해운 자구안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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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한진해운을 살리기 위해 사재 출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오너의 사재 출연 여부와 무관하게 부족자금을 모두 부담하는 수준의 자구안을 한진해운이 제출해야만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피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25일 채권단에 대주주인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방안이 포함된 5000억원 수준의 자구안을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의 위기가 대주주로 옮아가지 않도록 대한항공 유상증자 규모를 4000억원 이하로 제한하는 대신 200억~300억원가량의 사재를 출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한진해운 대주주 자격도 포기해 대한항공 지분에 대한 채권단의 감자 조치도 허용하기로 했다. 한진해운의 자구안은 선박금융 만기 연장 실패 시 채권단이 요구하는 부족자금(1조3000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지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이날 한진해운으로부터 자구안을 받는 즉시 채권단에 동의 여부를 묻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오는 31일이나 9월1일까지 KEB하나·농협·우리·국민·부산은행 등 다섯 곳이 동의해야 한진해운 자구안을 승인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가 차원에서 한진해운을 살려야 한다는 것은 맞지만 구조조정 원칙을 어기면서까지 지원할 경우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9월4일 이후에는 기회를 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대규/좌동욱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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