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4년전 잃어버린 위성 찾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년 가까이 ‘우주미아’로 떠돌던 2900억원짜리 태양관측위성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NASA는 지난 21일 태양관측위성 ‘스테레오(STEREO)B’호(사진)의 신호를 22개월 만에 포착해 지상과 교신을 재개했다.

이 위성은 2014년 10월1일을 마지막으로 지구와 교신이 끊겼다. NASA 위성 운영팀은 교신이 끊긴 스테레오B의 위치와 신호를 추적하던 중 21일 오후 6시27분께 우주 탐사선이 보낸 신호를 기적적으로 포착했다.

이 위성은 쌍둥이 위성인 스테레오A와 함께 2006년 발사된 뒤 태양 둘레를 돌며 태양관측 임무를 수행했다. 당초 두 위성은 2008년 수명을 다했으나 이후에도 계속 태양 표면 활동과 ‘우주 날씨’를 관측했다. 그러다가 2014년 교신이 두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NASA 연구진은 지난해 위성이 태양 간섭이 심한 궤도에서 벗어난 기회를 활용해 교신 재개에 나서 실종 691일 만에 교신에 성공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