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개점 100일만에 일매출 26억원을 달성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인 전용 명동점 인터넷면세점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23일 하루 매출이 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이달들어 평균 10억원대에 육박하고 있으며, 최고 매출은 16억원이라고 덧붙였다. 성영목 신세계면세점 사장은 “럭셔리 브랜드의 매장을 잇따라 열면서 영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하반기 온라인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현재보다 2배 이상 매출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5월18일 문을 열었다. 오는 25일 개점 100일을 맞는다. 신세계면세점의 일평균 매출은 첫달 3억6000만원에서 이달 9억8000만원으로 *배 늘었다. 객단가도 3개월만에 40% 증가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짧은 시간 안에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요인으로 ‘입지’를 꼽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명동, 남산, 남대문시장과 인접해 고객들을 자연스럽게 유입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80여개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포함해 총 220개의 코스메틱 브랜드를 갖춘 것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특징이다. 신세계측은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2015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들은 쇼핑 시 향수와 화장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뷰티 제품을 집중 편성한 것이 통했다”고 밝혔다. 본점 신관 8층부터 12층, 1만5138㎡의 대규모 매장을 구성해 편리한 쇼핑을 가능케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면세점의 성공은 백화점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면세점 면적만큼 백화점 면적이 줄었지만 면세점 개점 후 지난 22일까지의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8% 증가했다. 중국인과 일본인 매출이 각각 619%, 187% 증가하는 등 관광객들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신세계면세점은 하반기 온라인 면세점 사업을 강화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간 부산점에서만 운영해오던 중국인 대상 면세점 ‘C몰’을 23일부터 명동점에서도 운영하기 시작했고, 내국인 대상의 K몰은 10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100일 맞이 이벤트도 연다. 22일부터 11월29일까지 100일간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100만원씩을 증정한다. 다음달 30일까지는 명동점에서 최대 15%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골드카드를 매일 100명에게 발급해줄 계획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