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차가운 외벽에 '따뜻한 시'를 입히다
고두현 시인 '초행' 게시
서울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 사옥 외벽에 지난 22일 이런 시가 걸렸다. 고두현 시인(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의 ‘초행’전문이다. 에쓰오일이 지역 주민과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가로 16m, 세로 7.3m의 대형 글판을 외벽에 설치했다.
에쓰오일은 두 달에 한 번씩 위로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시를 선정해 글판에 실을 예정이다. 고 시인의 ‘초행’을 첫 시로 고른 것은 ‘출발’의 의미와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구기청 에쓰오일 홍보팀 차장은 “문학평론가, 카피라이터 등 5명의 전문가가 추천한 20편의 시 가운데 글판을 처음 내건 에쓰오일의 마음을 가장 잘 드러내면서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2011년부터 매달 무료 공연을 여는 등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가수들의 콘서트뿐 아니라 클래식, 마술, 뮤지컬, 오페라 등 공연 내용도 다양하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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