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장병들과 세계의 젊은이들이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에 대해 갖고 있는 비전을 소개하는 특집 다큐멘터리가 24일부터 이틀간 KBS를 통해 방영된다.

국방부는 ‘2016 세계 장병·청년 안보비전 발표대회’를 다룬 특집 다큐멘터리 ‘청춘 코리안, 하나를 꿈꾸다’가 24일과 25일 오후 11시40분부터 50분간 KBS-1TV를 통해 2부작으로 방영된다고 23일 밝혔다.

24일 제1부 ‘한민족의 후예’에서는 중국과 미국 등에서 대회에 참가한 재외동포 청소년들이 힘이 없어 나라를 빼앗기고, 또 가난해서 나라를 떠나야만 했던 우리 한민족의 아픈 디아스포라의 과거를 돌아본다. 비보이(B-boy) 댄싱팀을 만들어 활동하는 춤추는 조선족 청년 이해림 씨, 미국으로 쫓겨 온 조선황실의 후예 이해경 여사, 미국 워싱턴DC에서 사물놀이팀을 이끌고 있는 세바스찬 왕, 보스턴에서 한국역사 바로 알리기를 위해 ‘나비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여고생 김예나 양 등 이역만리 타국에서도 조국의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의 젊은이들을 소개한다.

25일 제2부 ‘원코리아로 가는 길’에서는 이번 발표대회에 참가한 이민 2·3·4세대들이 조국 대한민국의 안보현실을 알아가는 과정과, 한목소리로 한반도의 미래비전을 꿈꾸는 모습들이 보여질 예정이다. 특히 K팝보다 ‘옹헤야’를 더 좋아하는 독일의 피네·피요나 쿨만 자매가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 와 탈북민들을 만난뒤 북한의 인권현실을 직접 듣고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리고, 통일에 대한 소명을 담아 ‘홀로아리랑’을 연주하는 장면은 많은 이들의 눈물을 자아내었다. 다큐멘터리 예고 동영상은 유투브(https://www.youtube.com/watch?v=ml8rwIAgTQo, https://www.youtube.com/watch?v=JBpryjkuEL8&feature=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PkqsFgyCU9c&feature=youtu.be)를 통해서 시청할 수 있다.

국방부가 주최하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협업하여 추진한 이번 발표대회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전 세계 청년과 장병들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전세계 25개국에서 507개팀, 2500여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안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자유분방하면서도 자신들만의 톡톡 튀는 끼와 재능을 맘껏 발휘하면서 뮤지컬, 콩트, 연극, 댄스, 연주,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장르로 재미있게 메시지를 전해 관람한 해외교포들과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과 공감을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육군2작전사령부 ‘무열용사팀’이 대상을, 호주 ‘한그릇팀’이 최우수상을, 워싱턴·육군부사관학교·독일·육군52사단·체코 등 5개 팀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