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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신도청 시대] 동양산업, 전기차 2차전지 시험기기 상용화 눈앞…피엔티,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부품 개발 매진

입력 2016-08-23 16:30:28 | 수정 2016-08-23 16:30:28 | 지면정보 2016-08-24 D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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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기기 기업으로 변신하는 경북 中企
스마트폰이나 디스플레이 등 기존 전자산업 기업들이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산업을 통해 변신에 나섰다.

대기업 체제에서 홀로서기가 힘들던 중견·중소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의 돌격대처럼 변신에 성공하고 있다. 구미 전자산업의 위기와 한국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구미 칠곡 경산 영천지역 기업들은 지난 10년간 서서히 변화와 혁신을 이뤘다. 노키아 몰락 이후 대변신을 시도한 핀란드나 저비용에 기반한 단순 제조기지에서 제조업 창업 허브로 떠오른 중국 선전처럼 구미도 삼성 등 대기업 이전에 따른 위기를 강소기업 중심의 스마트 기기 산업으로 극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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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산업

1989년 구미에 설립된 동양산업(회장 박용해)은 브라운관 TV를 비롯 LCD TV 및 모바일용 정밀 기구 회로부품 전문 제조업체다. 국내 5개 및 멕시코 중국 인도네시아 폴란드 등 해외에 9개 계열사와 17개 공장을 가진 구미 대표 중소기업이다. 동양산업은 1차 협력업체로 매출의 90% 이상을 대기업이 차지했지만 대기업 일변도의 납품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신산업 연구개발에 나선 지 6년여 만에 스마트 기기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동양산업은 전기차, 지능형 메디컬 디바이스, 전자제품과 연관된 센서 모듈 등 다양한 스마트 융합산업에 뛰어들었다.

2012년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서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으로 변신했다. 정밀 금형 사출 고유 기술력을 기반으로 광학 면조명, 바이오센서와 회로기술을 이용해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시험기기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개발된 기술은 특히 구미의 스타트업과 함께 개발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400㎃급 2차전지 시험기기는 이미 성능을 인정받았다. 세계 최초로 600·1000㎃급 시험기기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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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해 회장

동양산업은 지능형 메디지컬 디바이스인 바이오센서도 개발했다. 기존 패혈증 진단 방식은 채혈 후 세포 배양에 2일 이상이 걸리지만 이 제품은 30분 안에 현장에서 패혈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동양산업은 LG전자,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영남대 등과 함께 냉장고 안 식품의 신선도와 부패 정도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센서모듈 개발도 시작했다.

탈부착형 스마트패키징용 센서를 장착해 냉장고 밖 디스플레이나 스마트폰을 통해서 식품 상태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스마트 가전시스템이다. 식품의 부패가스를 자동을 감지하는 신소재와 센서, 디스플레이, 통신, 정보처리 스마트 기기용 앱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됐다.

이태훈 연구소장은 “국내 중소기업은 제조 기술력이 뛰어나므로 의미있는 모듈 형태 반제품이나 완제품을 개발하는 자체 기술력을 빨리 확보하는 것이 위기를 돌파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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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섭 대표

피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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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섭 대표

구미 본사와 칠곡에 공장을 둔 피엔티(대표 김준섭)는 토종 배터리 썬파워를 생산한 서통 엔지니어들이 2003년 창업한 회사다. 2006년부터 부설연구소를 운영해왔다. 작년 매출 925억원, 직원 186명으로 국내 대기업과 1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09년 백만달러 수출탑과 2010년 천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반사방지용 코팅장치 등 56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초창기 디스플레이용 필름 생산설비가 주를 이뤘지만 요즘은 2차전지 관련 장비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미세 패턴을 필름에 전자 인쇄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인 플렉시블 디바이스 부품 개발에 나선다. 이영철 상무는 “기존 디스플레이는 유리기판에 인쇄를 하지만 필름에 인쇄하는 스마트 센서와 회로 기술로 고부가가치 플렉시블 디바이스사업 진출이 가능했다”며 “미래 먹거리 아이템으로 개발 육성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엔지니어들이 창업한 회사답게 지금도 전체 직원 가운데 80%가 엔지니어다. 이 상무는 “지금 같은 변화의 시기에는 엔지니어 기반의 기업이 유리하다”며 “구미는 대덕이나 판교 등과 달리 생산 경험을 가진 기업과 엔지니어가 많기 때문에 산·학·연 협력이 지금처럼 활발하게 이뤄진다면 구미 경제가 부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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