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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방송] "땅 속 열로 냉난방·에너지 실시간 모니터링…그린캠퍼스로 바꿔드려요"

입력 2016-08-23 17:55:57 | 수정 2016-08-23 17:56:30 | 지면정보 2016-08-24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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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에너지 절감 시스템
공기열 히트펌프기사 이미지 보기

공기열 히트펌프

LG전자는 지난해 경기 포천 대진대 과학기술대학 3개동에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구축했다. 지열을 활용한 축열식 냉난방 시스템과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한 에너지관리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학교는 이전까지 개별식 냉방전용 에어컨과 중앙식 가스보일러를 사용했다. 하지만 BEMS를 구축한 뒤 3개동 건물의 겨울철 난방 운전 에너지 비용이 변경 전보다 약 67% 줄었다. 탄소 배출량도 대폭 줄이는 효과를 거두면서 그린캠퍼스로 거듭났다. 대학 측은 “지난해 11월 시스템이 도입된 뒤 학생들이 만족할 만큼 쾌적한 교내 환경이 조성됐고 겨울철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된 지 1년이 지나면서, 기업뿐 아니라 대학가에서도 친환경 캠퍼스 조성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제도는 정부에서 기업, 대학, 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에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허용량을 정해주고 배출량이 부족하거나 남는 경우 주식처럼 배출권을 사고팔 수 있게 하고 있다. 전국 단위 사업장의 경우 총 탄소배출량이 연간 12만5000t, 개별 기관은 2만5000t을 넘기면 규제 대상에 오른다. 대학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해 환경부는 탄소 배출 규제 대상에 전국 14개 대학을 포함했다. 이런 이유로 대학 사이에서도 친환경 에너지 절감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BEMS 중앙제어실기사 이미지 보기

BEMS 중앙제어실

대진대에서는 냉난방에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을 사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지열 히트 펌프(MULTI V GEO)를 설치했다. 히트펌프란 공기·수열·지열·폐열원 등 사용하지 않는 저온의 열원에서 열을 흡수해 냉난방·급탕 및 공정용 고급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친환경 장치다. 일반적으로 지표면에서 깊이 100m 지하는 평균 13~15도 온도가 유지된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특성 덕분에 열원 활용에 탁월해 냉난방 운전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국내에서 지열 히트 펌프가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이유는 대부분 지역이 암석으로 이뤄져 있어 지열 이용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국산 인버터 압축기 기술을 활용해 국내 최고 효율을 확보했다. 공기에서 에너지를 얻는 공기열 히트펌프를 함께 쓰기 때문에 건물 내 냉난방 부하가 급증해도 대처할 수 있다. 학교 측은 학내 중앙상황실에 구축한 BEMS를 통해 체계적으로 냉난방을 관리하고 있다. 건물 내 냉난방 기기에 설치된 센서에서 보내온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사용 정보를 분석해 가장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리자가 에너지 사용이 급속히 늘어나는 건물 내 위치를 쉽게 확인하고 관리 대책을 내놓기 쉽게 인터페이스를 구축했다. 냉난방뿐 아니라 펌프, 환기, 조명 시설까지 제어할 수 있어 건물 전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학과별로 강의 스케줄을 미리 입력하면 자동으로 강의 시간에 맞춰 냉난방 시스템을 켜고 끄는 첨단 기능도 갖췄다.

LG전자는 최근 가전 사업에서 쌓은 오랜 노하우와 친환경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관리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B2B(기업 간 거래)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행으로 에너지 절감과 탄소 배출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기업과 기관이 늘어나고 있다”며 “에너지 컨설팅과 진단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요자 건물에 맞는 맞춤형 설계와 시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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