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61)이 22일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사르코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년 대선 후보가 되기로 했다" 며 "역사의 고통스러운 시간에 전투를 이끌 힘이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사르코지는 "앞으로 5년간 위험이 많겠지만, 희망도 있다"고 적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사르코지는 2012년 대선에서 재선에 나섰다가 중도 좌파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과 붙어서 패했다. 사르코지는 대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으나 올랑드 대통령의 인기가 추락하자 2014년 복귀해 중도 우파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현 공화당) 대표에 당선됐다.

사르코지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우선 오는 11월 20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전 총리인 알랭 쥐페 보르도 시장을 이겨야 한다. 현직에 있을 당시 사치와 허세를 일삼는 '블링블링'(화려하게 차려입은) 대통령으로 유명한 사르코지에 대한 국민의 거부감이 커 각종 여론 조사에서 사르코지는 쥐페에게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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