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포켓몬 특수' 누린 속초·울릉도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를 할 수 있는 강원 속초와 경북 울릉도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카드 결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켓몬을 추억하는 젊은 층이 많이 찾았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속초를 방문한 타지 거주 20대 미만 남성의 자사 신용·체크카드 결제 건수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12.51% 늘어난 2378건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20대는 56.85%, 30대는 23.70% 각각 늘었다. 20대와 30대 여성의 이용 건수도 각각 40.19%와 24.49% 증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휴가철이어서 관광객이 전반적으로 늘어났고, 포켓몬을 즐기려는 젊은 층이 많았다”고 말했다.

‘포켓몬 특수’는 울릉도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울릉도 방문객들의 지난달 카드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세 미만 남성이 900%, 20대 남성이 495.56%, 30대 남성은 81.79% 각각 증가했다. 타지에서 온 여성의 결제 건수는 20대 73.16%, 30대 133.57% 늘었다.

속초와 울릉도를 방문한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한 곳은 편의점과 일반음식점이었다. 속초에서는 편의점 결제 건수가 52.5%(5만1710건), 일반음식점 결제 건수는 54%(2만7956건) 증가했다. 울릉도 역시 편의점과 일반음식점 결제 건수가 각각 159.6%, 99.2% 늘었다. 속초에서는 관광호텔(5.5%)과 펜션(10.7%)의 결제 건수 증가율보다 찜질방·목욕탕(55%)의 증가율이 더 높았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