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창의력과 지식정보의 보물창고
밖으로 눈을 돌리면 참으로 많은 국제산업전시회가 있다. 국제산업전시회에는 과거는 없고 현재와 미래만이 있다. 해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CES),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도서전시회, 세계 각국을 이동하며 열리는 테마파크와 놀이시설 관련 전시회인 IAAPA, 런던의 디지털 교육전시회 BETT와 미국의 ISTE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각 분야 전시회가 지구촌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품,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이런 다양한 국제 전시회에서 시작된다.

또다시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세계 곳곳에서 과학관, 박물관, 홍보관 등 새로운 명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새로운 전시관들은 분야별로 좀 더 심도있는 기술, 디자인, 콘텐츠를 선보이며 사람을 끌어들이는 창의력의 결정판이다. 그곳에 가보면 인문학이 있고, 기술이 있고, 예술이 있다.

작년, 올해만 해도 세계 곳곳에 새로운 명소가 문을 열었다. 미국 워싱턴DC의 아프리칸아메리칸 역사문화국립박물관, 오클랜드의 세인트루이스 사이언스센터, 텍사스의 H-E-B 사이언스센터, 스페인의 뮤제오 아틀란티코, 러시아 모스크바의 키자니아, 일본 교토의 철도박물관 등이다. 내년에 또 그다음 해에도 계속 이런 박물관, 과학관, 미술관 등 각종 새로운 전시관이 문을 열 것이다.

이들 각 분야의 국제산업전시회와 세계 곳곳에 들어서는 명소들은 창의력과 지식정보의 보물창고다. 이곳에 가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세상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들은 어떻게 먹고살려 하는지,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있고 많은 영감을 얻는다. 또한 그곳에 가면 다양한 기업, 개인, 국가가 오랜 세월 많은 돈을 들여 연구하고 개발한 더욱 나은 세상을 위한 각종 솔루션을 단시간 안에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많은 깨달음도 얻을 수 있다.

정치인과 국가정책, 각종 산업규제를 담당하는 분들이 이런 창의력과 지식정보의 보물창고를 많이 견학한다면 국가정책의 미래지향적 결정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박기석 < 시공테크 회장 kspark@sigongtec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