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입사 선호도 최상위 기업들이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대졸 신입공채에 나선다. 현대차, 한국은행, KOTRA 등 채용공고를 낸 기업의 채용 특징을 살펴봤다.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현대자동차·한국은행·KOTRA, 채용 특징 살펴봤더니…
현대차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신입사원과 동계인턴을 채용한다. 모집부문은 개발, 플랜트, 전략지원 분야다. 지원자격은 4년제 정규 대학 졸업자 또는 2017년 2월 졸업예정자다. 채용은 서류전형을 거쳐 현대차 인·적성검사인 HMAT(10월9일), 1차 핵심·직무역량 면접(10월 중하순), 2차 영어·임원면접(11월 중순) 등으로 이뤄진다.

현대차는 2013년부터 지원서에 사진, 가족 정보, 해외경험 등의 기입란을 삭제하는 탈스펙 채용을 도입했다. 지난해 동아리, 봉사·학회활동을 적는 칸을 없애고 자기소개서 평가를 대폭 강화했다. 면접 복장도 지난해 하반기 채용부터 자율화했다. 자기소개서 항목은 △기억에 남는 최고의 순간 및 그 의미를 설명하고, 향후 본인의 원하는 삶 △회사 선택 기준과 왜 현대차가 그 기준에 부합하는지 △직무 지원 이유와 본인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근거 등 세 가지다. 현대차 채용팀 관계자는 “자동차 관련 신문기사를 스크랩하고 분석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미래환경을 예측하고 현대차가 선택한 전략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나름의 대답을 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3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종합기획직원(G5) 신입직원 채용원서를 한국은행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학력·연령 등 지원자격 제한은 없으나 지방인재, 해외 전문인력 부문(영어·중국어 능통자)은 일정 자격을 충족해야 지원할 수 있다. 채용규모는 65명 안팎이다. 필기시험 날짜는 10월22일이다. 분석, 서술, 논문형인 전공학술 배점이 300점, 경제금융 이슈와 인문학 관련 문제가 출제되는 논술 배점은 100점이다.

지난해 논술문제는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점점 축소되는 공동체(빅 아이와 스몰 위)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물었다. 면접은 1차 실무면접(인성검사, 집단과제, 심층면접)과 2차 집행간부 면접으로 이뤄진다. 영어 인터뷰와 개인 프레젠테이션 면접은 하지 않는다. 최종 선발인원의 10%를 지방인재로 선발하고 매 전형단계에서 20%는 지방인재를 우대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필기시험을 준비할 때 시간 분배에 중점을 두고 배점 높은 항목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OTRA도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신입사원(5급 통상직)을 뽑는다. 채용규모는 30~40명이다. 학력, 연령, 성별, 경력 등은 관계없으나 토익 850점(또는 텝스 700점, 토플 98점), 토익스피킹 160점(또는 오픽 IH) 이상 득점자여야 지원할 수 있다. 지방인재·공공기관 청년인턴 5개월 근무경험자는 우대한다. 26일까지 전국 27개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연다.

지원자의 무분별한 지원을 막기 위해 지원서를 내고 수험표를 받은 수험생이 필기시험에 미응시한 경우 다음 KOTRA 신입공채에 응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1차 필기시험은 다음달 24일 서울 경기고에서 치러진다. 시험과목은 경제논술(공통)과 직무능력평가(인문·이공계열), 쓰기능력평가(어문계열)다. 필기 합격자는 10월12일 발표한다. 선발인원의 3~6배수를 뽑은 뒤 인·적성 검사, 영어 인터뷰, 실무·임원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