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명문 축구 구단을 인수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이번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리버풀 FC 인수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의 에버브라이트 그룹과 사모펀드인 PCP 캐피털 파트너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최근 리버풀 측에 인수를 타진했다. 다만 FT는 현재로선 리버풀이 매물이 아니라는 게 구단 공식 입장이며 적극적 협의도 이뤄지고 있지도 않다고 전했다.

에버브라이트와 손잡은 PCP 캐피털 파트너스는 중동의 부호 만수르가 맨체스터시티를 인수할 당시 협상을 중재한 '실적'이 있는 아만다 스테이블 리가 창업한 사모펀드여서 주목된다.

만약 리버풀 인수에 성공할 경우 지난해 말 중국 미디어 캐피털(CMC)과 시틱(CITIC) 캐피털이 맨시티 구단의 지분 13%를 4억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EPL에 중국 자본 상륙이 본격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은 지금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과 인터밀란을 비롯해 EPL에서는 애스턴빌라 등을 인수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