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경기 성남시에 문을 연 지 1년이 지났다. 판교점을 찾는 사람들로 유동인구가 늘어나 백화점 매출뿐 아니라 성남 상권이 전반적으로 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21일 문을 연 판교점은 개장 후 1년간 7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국 백화점 중 개점 후 1년 매출로는 최고치라고 현대백화점은 밝혔다. 1년간 방문객은 1500만명이었다. 국내 최대 식품관, 다양한 체험형 매장과 문화공간, 온라인 게임 팝업스토어 등을 찾는 젊은 소비자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백화점의 20~30대 매출 비중은 평균 30%인데 판교점은 41%에 달한다.

최지환 현대백화점 판교점 판매기획팀장은 “식품을 구매하러 온 사람들이 패션 등 다른 제품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판교점은 주변 상권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카드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성남시 분당구, 수정구, 중원구의 매출 합계는 2조8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5.7% 증가했다. 이용 건수는 9000만건으로 24.7% 늘어났다. 같은 기간 서울 서초구와 종로구에서 발생한 카드 매출은 각각 15.5%, 8.5% 감소했다. 소비 침체를 감안하면 성남 상권은 상대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고 KB국민카드는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