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9일 서울 T월드 강남 직영점에서 갤럭시노트7 출시행사를 열고 1~7호 가입자에게 UHD(초고화질) TV, 노트북 등을 선물했다. 시민들이 갤럭시노트7을 개통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SK텔레콤은 19일 서울 T월드 강남 직영점에서 갤럭시노트7 출시행사를 열고 1~7호 가입자에게 UHD(초고화질) TV, 노트북 등을 선물했다. 시민들이 갤럭시노트7을 개통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갤럭시노트7 블루코랄 색상으로 개통하려면 며칠 기다려야 합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시판 첫날인 19일부터 일부 매장에서 품귀현상을 빚었다. 사전 예약판매에서 40만대나 주문이 몰리다 보니 인기 색상인 블루코랄은 매장에서 재고 물량이 동이 난 곳이 많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은 다른 회사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번호이동 고객에 우선적으로 물량을 배정하는 등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원금 받으면 최저 60만원대 개통

갤노트7 출격…첫날부터 인기 컬러 '품귀'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강남 T월드 직영점에서 갤럭시노트7 출시 행사를 열고 1~7호 개통 고객에게 초고화질(UHD) TV, 노트북 등을 선물했다. 아이폰 사용자였던 1호 개통자 정지훈 씨(28)는 “어제 오후 4시부터 매장 앞에서 기다렸다”며 “갤럭시노트7의 블루코랄 색상 모델과 엣지 디스플레이가 마음에 들고, 홍채 인식 기능에도 호기심이 생겨 구매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전국 50여개 매장에서 갤럭시노트7으로 캘리그라피(손글씨)를 써주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갤럭시노트7에 나만의 좌우명, 연인에게 남기고 싶은 말 등을 작성하면 해당 이미지를 전송해 주거나 출력물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이날 LG유플러스 강남 직영점을 방문한 신지수 씨(26)는 “갤럭시노트7의 홍채 인식과 방수 기능이 뛰어나다는 소문을 듣고 매장을 찾았다”며 “캘리그라피, 물총 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많아 재미있다”고 말했다.

통신사들은 갤럭시노트7에 최대 25만원 안팎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하고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갤럭시노트7 출고가는 98만8900원이지만 통신사 공시지원금과 판매점 보조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 등을 받으면 60만원대에 개통할 수 있다.

통신사 공시지원금은 LG유플러스가 가장 높게 책정했다. 10만원대 요금제로 가입할 경우 LG유플러스는 26만4000원의 지원금을 준다. SK텔레콤은 최대 24만8000원, KT는 최대 24만7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소비자가 많이 선택하는 월 6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하면 LG유플러스가 15만8000원의 지원금을 준다. KT는 15만원, SK텔레콤은 14만2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한국 출고가 가장 싼 편

일시불로 갤럭시노트7을 구매하면 공시지원금 대신 ‘20% 요금할인(선택약정)’을 선택할 수 있어 더 많은 이득을 본다. SK텔레콤에서 6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해 24개월 약정하면 공시지원금 14만2000원을 받지만 선택약정으로 가입하면 24개월간 요금 31만6800원을 할인받는다.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다양한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도 있다. SK텔레콤과 삼성카드는 ‘T삼성카드2 v2’로 갤럭시노트7을 할부 구매할 경우 2년간 최대 48만원까지 통신비 할인 혜택을 준다. 카드 이용 실적이 70만원 이상이면 월 2만원, 30만원 이상이면 월 1만5000원을 깎아준다.

삼성전자는 애초 오는 23일까지 개통을 완료하는 예약 구매자에게 스마트밴드 ‘기어핏2’ 등을 증정하기로 한 행사 기간도 31일까지로 연장했다. 제품 배송이 늦어져 23일까지 개통을 못 하는 소비자가 나올 수 있어서다.

갤럭시노트7은 정식 출시 전 국내에서 13일간 예약 판매를 통해 40만대가량이 팔려나갔다. 갤럭시노트7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된 것도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갤럭시노트7의 북미 판매가는 100만원을 웃돈다. 독일에서는 약 106만원, 프랑스 스페인 107만원, 영국에서는 109만원 수준에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역 물가를 고려해 가격에 차이를 뒀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