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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미디어 뉴스룸-한경 비타민] '1000만 영화시대' 명암…국민 20% 판박이 취향

입력 2016-08-19 18:25:31 | 수정 2016-08-20 02:35:15 | 지면정보 2016-08-20 A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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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전성시대다. ‘부산행’이 개봉 19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넘어섰고 ‘인천상륙작전’과 ‘덕혜옹주’도 이를 쫓고 있다. 잘나가는 할리우드 신작도 한국 영화 앞에 맥을 못 춘다. 한국 영화의 대박 신화는 어디서 시작된 걸까. 이번주 비타민 커버스토리(4~5면)는 1000만 영화 이야기다. 한국 영화의 1000만 흥행 기록은 2004년 ‘실미도’를 시작으로 14번 있었다. 최근 돌풍에는 4050세대의 티켓 파워가 영향을 미쳤다. 시대극에 열광하는 중장년층이 ‘왕의 남자’ ‘명량’ 등의 흥행을 주도했다.

흥미롭게도 이들 흥행 영화 감독 대부분이 영화 비전공자다. ‘해운대’ ‘국제시장’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두 편의 1000만 영화를 연출한 윤제균 감독은 경제학과를 나와 광고기획사에 다녔다. 전형적인 영화 문법에서 자유로운 이들이 오히려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화콘텐츠와 금융투자의 협업, 영화시장 개방에 따른 경쟁력 강화 등도 한국 영화 흥행의 배경으로 꼽힌다. 관객의 획일적 취향, 스크린 몰아주기의 부작용은 1000만 영화의 그림자다.

과잉 범죄화가 문제로 떠올랐다. 가벼운 과징금 등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을 무거운 형벌로 처벌하는 경향이다. 정규재 뉴스(6~7면)에서 그 파장을 짚어봤다. “자유주의자는 의견의 일치를 꿈꾸지 않는다. 의견이 많아지고 생각이 성장하는 것을 원한다.” 고전명구(13면)에선 카를 포퍼가 1963년 내놓은 《추측과 논박》에서 한 구절을 뽑았다. 20세기 자유주의자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철학자가 포퍼다. 그는 겸손과 관용으로 항상 비판에 귀를 기울이면서 자신의 오류를 수정해가는 점진적 사회개혁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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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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