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은퇴를 결심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의 부진한 성적과 부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9일 연합뉴스는 이용대(28), 유연성(30), 김사랑(27), 배연주(26)가 리우올림픽에서 중도 탈락한 다음 날인 지난 17일(한국시간) 이득춘 국가대표팀 감독과 면담하면서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와 유연성은 리우올림픽 8강에서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봤다.

이용대는 리우올림픽 전부터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밝혀왔다. 이용대는 국가대표 은퇴 후 해외 프로 배드민턴 리그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유연성은 부진한 올림픽 성적과 아내의 출산 일정 등을 감안해 국가대표 은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자복식 세계랭킹 3위이던 김사랑은 부상 치료를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 김사랑은 김기정과 함께 리우올림픽 남자복식 8강에서 탈락해 기대하던 성과를 얻지 못했다.

10년 간 국가대표로 뛴 배연주 역시 여자단식 16강에서 패해 메달 획득을 이루지 못했다.

이 감독은 한국에 돌아가면 이들 선수의 의사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협회가 선수들의 은퇴를 수용할지 판단하고 절차를 밟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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