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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보다 더 빛나는 올림픽 정신

입력 2016-08-19 17:51:50 | 수정 2016-08-19 17:51:50 | 지면정보 2016-08-22 S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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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레슬링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김현우 선수는 얼굴이 일그러진 채 오른팔을 감쌌다. 1피리어드 끝나기 30초 전 상대의 옆굴리기를 버티다 오른팔이 탈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고통을 참으며, 이를 악물고 싸웠다. 1피리어드까지 2-4로 뒤지던 그는 2피리어드에서 내리 4점을 따내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펼쳤다. 경기 후 그는 “한 팔로라도 무조건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경기 후 축전을 보내 “김 선수가 보여준 투혼과 불굴의 의지는 우리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었다”며 “김 선수는 대한민국 레슬링의 영웅”이라고 격려했다.

미국인 최초로 히잡을 쓰고 올림픽에 출전한 이브티하즈 무하마드는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쉽지 않았고 오래 걸렸다”며 “올림픽에서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에게 큰 축복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여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미국에서 태어난 흑인 이슬람교도인 그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히잡을 머리에 쓰고 운동복 안에 몸 전체를 가리는 긴 옷을 입고 출전했다. 올림픽에서 중요한 것은 머리색이나 종교에 관계없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것임을 그는 보여 줬다.

21일 폐막한 브라질 리우 하계올림픽의 슬로건은 ‘뉴 월드(New World)’다. 공존과 관용, 평화를 통해 전 세계가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의미다. 이는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라는 올림픽 정신과 일치한다. 일부에선 근대 올림픽이 갈수록 상업화되고, 메달에만 지나치게 의미를 두고, 여전히 정치색이 짙다고 지적한다. 리우올림픽 남자 유도 경기에서 이스라엘 선수와 경기 직후 악수를 거부해 본국으로 쫓겨난 이집트 선수는 아직도 올림픽에 정치색이 깔려 있음을 보여준다.

올림픽 정신은 한마디로 ‘정정당당’이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최선을 다하는 정신이다. 여자 골프 대표팀의 박인비 선수는 경기를 앞두고 “손가락 부상이 완치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손가락이 터지더라도 모든 걸 쏟아부어야죠. 그게 올림픽 정신 아닌가요?”라고 했다. 스포츠에선 때로 메달을 목에 건 선수보다 최선을 다한 노메달에 더 갈채를 보낸다. 최선을 다한 자를 아낌없이 응원하는 것, 그게 바로 국격이고 올림픽 정신이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의 모든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4,5면에서 올림픽의 의의와 정신 등을 상세히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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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급 북한 외교관 망명…무너지는 북한 김정은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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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재(駐在) 북한 대사관에서 근무 중이던 태영호 공사(公使·오른쪽)가 한국에 망명했다. 1997년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의 망명 이후 최고위급 인물이다. 통일부는 태 공사가 부인, 자녀와 함께 입국했다고 발표했다.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자녀의 장래 문제 등이 탈북 동기였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탈북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북한식당에서 일하던 종업원 13명이 한국으로 오기도 했다. 빵보다 미사일과 핵폭탄 만들기에 혈안인 북한 정권이 무너지는 조짐이다. 태 공사가 김정은 형인 김정철(왼쪽)의 ‘에릭 클랩턴 공연’ 관람을 수행하고 있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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