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경품을 위해서라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청년들이 미끄러운 장대를 타고 올라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독립 7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나무 오르기 행사에서다. 미끄러운 기름칠을 한 장대 윗부분에 각종 경품을 걸어놓았다. 나무 오르기에 성공한 팀은 경품을 가져간다.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 식민지 350년, 일본 식민지 3년을 거쳐 1945년 8월17일 독립했다. 기름 장대 오르기가 아무리 어려운들 독립 쟁취보다 더할까.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