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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 이끈 '주가 신기록'…삼성전자, 더 강해졌다

입력 2016-08-18 19:14:19 | 수정 2016-08-19 03:33:35 | 지면정보 2016-08-19 A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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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64만원…애플 궁지로 몰아넣은 '갤노트7 랠리' 시동

잘하는 사업에만 집중…이재용의 '한방'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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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더 강해졌다. 올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9분기 만에 8조원대로 올라섰다. 19일 판매를 시작하는 갤럭시노트7은 ‘사상 최고의 안드로이드폰’(월스트리트저널)이란 극찬을 받으며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올초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불안했다. 지난해 내놓은 갤럭시S6가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애플과 중국 회사에 밀려 몰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왔다. 그러나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S7이 석 달 만에 2000만대 넘게 팔리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올 들어 영업이익은 두 분기 연속 증권가 예상을 1조원 이상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18일 주가는 3년7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혁신경영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년여 동안 ‘잘하는 사업에 집중한다’는 원칙 아래 사업을 재편하고 인수합병(M&A)을 해온 결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7만4000원(4.73%) 오른 164만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로 3년7개월 만에 종전 기록(2013년 1월2일 157만6000원)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이날 232조원을 기록, 전체 시총의 18%에 육박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7일 2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넘었다는 잠정 실적이 발표된 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한 달여 만에 13%가량 뛰었다. 갤럭시노트7을 공개한 지난 2일 이후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갤럭시노트7은 사전 주문이 당초 예상보다 많아 품귀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 일부 국가와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지에서 제품 출시 시기를 연기하면서 공급 조절에 나섰다.

갤럭시노트7은 다음달 시판되는 애플의 아이폰7보다 나을 것이란 시장 평가가 나오면서 애플의 골수팬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갤럭시S7에 이은 글로벌 히트제품이어서 “삼성 스마트폰이 침체에 빠진 애플을 앞서기 시작했다”(블룸버그)는 평가도 나온다.

스마트폰 TV 가전 등 완제품 부문과 함께 큰 축을 이루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도 호조가 예상되고 있다. 3차원(3D) 낸드플래시 메모리,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등 경쟁사가 따라오기 힘든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독보적 실적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시황마저 성수기 효과 등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서다.

이 때문에 원화 강세, 9월7일 애플 아이폰7 출시 등 각종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3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대 중반을 넘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증권업계에선 △완성된 스마트폰 제품력 △호전되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황 △좋은 수급상황 및 강화된 주주우대정책 등을 감안해 200만원대 목표 주가를 부르는 곳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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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질주하는 근본적 배경으로 이재용 부회장(사진)의 실용 경영을 꼽는다. 이 부회장은 지난 2년여간 화학 방산 등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하고 대신 스마트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사업에 도움이 될 만한 루프페이(삼성페이 개발사) 등 수많은 해외 업체를 인수합병(M&A)했다.

‘우리가 세계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열정과 자신이 있는 사업에 집중하자’는 경영 철학이 바탕에 깔려 있다. 갤럭시폰이 아이폰에 뒤지면서 삼성이 애플의 장점인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달리던 시절 이 부회장은 “삼성의 장점인 하드웨어에 더 많이 투자해 장점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게 정확히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소비자로부터 호평받는 갤럭시S7의 방수기능, 엣지디스플레이, 듀얼픽셀 카메라와 갤럭시노트7의 홍채인식기능, 스타일러스펜(S펜) 등이 모두 그렇게 개발됐거나 개선된 하드웨어 기능이다.

김현석/안정락/최만수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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