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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수출 첫걸음 떼는 우리 중소기업들

입력 2016-08-18 18:35:28 | 수정 2016-08-19 00:30:14 | 지면정보 2016-08-19 A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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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 KOTRA 사장 jkim1573@kotra.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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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이든 서면이든 적어도 보름에 한 번은 보고를 받는 것 같다. 매달 열리는 확대간부회의에 몇 차례 주요 안건으로 오르기도 했다. 해외 지역별 무역투자 확대전략회의에서도 무역관장들에게 매번 반복해 강조했다.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신규 수출기업화 사업 얘기다.

신규 수출기업화 사업이란 올해 안에 내수기업 5000개를 수출기업으로 육성하는 계획을 말한다. 이 사업에 다수의 수출지원기관이 참여하고 있는데, KOTRA는 약 45%에 해당하는 2240개사를 수출기업으로 육성하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다행히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이 사업 덕분에 해외 진출에 성공하는 기업이 속속 늘고 있다는 얘기다. 침구류를 제조하는 D사는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도 수출 경험이 없어 내수에만 머물러 있었다. 그러다가 올해 수출첫걸음대전에 참가해 수출기업으로 변신했다. 수출전문위원의 도움을 받아 중국 바이어와 지난 6월 첫 수출계약을 맺었으며, 어린이용 침구뿐만 아니라 성인용 침구 수출도 기대돼 향후 전망이 밝다. 스팀 다리미를 생산하는 K사의 해외진출 성공담은 좀 더 극적이다. 이 회사는 부진한 내수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출첫걸음대전에 참가했다. 그런데 사전에 예정된 바이어와의 상담에서 성과가 없어 실망했는데, 수출전문위원의 노력으로 행사장에서 베트남 바이어와 별도 상담을 했다. 추가 상담은 다음날까지 이어졌고, 올 7월 첫 수출의 감격을 맛봤다. 베트남의 홈쇼핑 판매 증가로 수출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역시 전망이 밝다.

내수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내수기업 제품들은 해외에서 인지도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해외 마케팅 경험도 없어 바이어 발굴이 어렵다. 그래서 해외영업에 경험이 많은 수출전문위원 100명을 올해 추가로 채용해 맞춤형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 또한 해외무역관의 전담인력도 보강해 바이어 발굴 및 매칭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로 수출구조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중소·중견기업 수출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35.9%에서 올 1~6월 기준 37.4%로 상승했다. 한국 수출이 외부 환경에 덜 흔들리려면 중소·중견기업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야 한다. 신규 수출기업화 사업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김재홍 < KOTRA 사장 jkim1573@kotra.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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