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5기 만에 '삼성SDI 기능장 마스터' 된 이준희 과장
마흔 살이 넘은 나이에 자격증 공부에 도전해 삼성SDI 9400명 직원 중 20명밖에 없는 ‘삼성SDI 기능장 마스터’에 오른 인물이 있다. 삼성SDI 구미사업장에서 일하는 이준희 설비기술그룹 과장(사진)이다.

이 과장은 2013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기능장에 도전했지만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지난해 말 다시 도전해 전기부문 기능장에 올랐다. 2016년에는 배관 기능장을 취득해 기능장 마스터가 됐다.

기능장 마스터는 삼성SDI가 2013년 7월 도입한 제도다. 국가기술 자격인 기능장을 3개 이상 취득하거나 기능장 2개와 기사 1개를 취득하면 기능장 마스터가 된다. 이 과장은 젊은 후배들이 업무 관련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리는 것을 보며 기능장 자격증에 처음 도전했다. 뒤늦게 시작한 공부였지만 여가시간을 집중적으로 활용해 기능장 마스터가 될 수 있었다. 이 과장은 “실수로 시험을 망치는 경험을 여러 차례 하면서 업무를 대할 때도 꼼꼼하고 면밀하게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며 “업무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