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배 가격, 작년보다 50% 뛰어
신고배 가격이 작년보다 50% 올랐다. 저장된 배 공급량이 줄어든 것이 가격을 끌어올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8일 신고배 가격은 상품(上品) 기준 15㎏당 5만4800원으로 작년(3만6320원)의 1.5배 수준을 기록했다. 가락시장에서 7월 한 달간 거래된 신고배 평균 도매가격은 15㎏당 4만3000원으로 작년보다 86% 뛰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작년에 저장한 신고배가 거의 다 소진되면서 배 공급량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저장된 배 상품성이 떨어지면서 등급별 가격 차이도 커졌다. 6월에는 상품 가격의 65% 수준이었던 중품(中品) 배 가격이 7월에는 반값 수준으로 하락했다. KREI 관계자는 “저장 배가 끝물로 접어들면서 잔여 물량이 거의 없고 상품성도 안 좋다”며 “8월 중순부터 햇배 수확이 시작되면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REI는 8월 배 출하량이 작년보다 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남아 있는 저장 배 물량은 적지만 작황이 좋아 햇배 수확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KREI 측은 올해 추석이 작년보다 일러 햇배 출하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