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중소기업 협력사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롯데백화점은 매달 30일인 대금지급 시기를 10일로 앞당기는 협력사를 현재 600개에서 내년부터 1000개로 늘린다고 18일 발표했다. 또 정기세일에 참여한 브랜드에 한해 적용하던 마진율 인하를 대형행사 참여업체로 확대 적용한다. 마진율을 2%포인트까지 낮출 예정이다.

인테리어 공사에 따른 협력사 부담도 줄인다. 추가 인테리어 비용이 발생하면 회사 규모에 따라 인테리어 비용 전액 또는 일부를 롯데백화점이 부담한다. 인테리어 보상 재원도 올해 100억원에서 내년엔 200억원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입점 업체의 투자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장 위치에 대해서도 최소 2년의 계약기간을 보장한다.

백화점에 입점하지 않은 중소기업의 판로지원을 위한 상생 전용 매장인 ‘드림플라자’도 확대한다. 서울 소공동 본점 등 3개점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10개 점포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해외 점포에도 중소기업 상품을 상시 전시·판매하는 ‘글로벌 드림플라자’를 열 예정이다. 또 협력사들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현재 13%인 해외 점포의 국내 브랜드 비중을 3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연 ‘해외구매상담회’를 연 2회 정례적으로 개최해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해외구매상담회는 우수한 상품력을 갖춘 협력사와 해외 현지 바이어를 연결해주는 행사다. 올해 1차 행사 때는 구두 및 화장품 업종 20개 협력사가 참여했다.

이 밖에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각 계열사가 협력사 금융지원을 위한 동반성장펀드 조성금액을 확대한다. 동반성장펀드는 롯데의 각 계열사가 은행과 공동으로 조성한 기금의 이자를 활용해 협력사가 신용등급에 따라 은행권에서 받는 금리보다 연 1.4%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내년엔 3000억원으로 올해(2500억원)보다 규모를 늘려 지원할 계획이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