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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View & Point] 개인의 가치관을 바로 세우면 조직에 대한 충성이 뒤따른다

입력 2016-08-18 16:36:35 | 수정 2016-08-18 16:36:35 | 지면정보 2016-08-19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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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카페

개인 가치관과 조직 가치관이
모두 명확한 그룹이 헌신도 높아

명확한 인생설계도 가진 사람은
어려움 견뎌낼 '내면의 힘' 지녀

가치관이 뚜렷하면 스스로 일해
직원들의 생각과 가치에 따라
기업 운명도 크게 바뀔수 있어

안상희 <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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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잘나가던 기업이라도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는다. 사건 사고, 경쟁 업체 등장, 업종의 불황 등 곳곳에서 예기치 못한 문제가 불쑥 등장한다. 경기가 좋을 때나 경쟁자가 없을 땐 다소 느긋하게 움직여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지만 불황기에는 다르다. 어려울수록 직원들의 진심 어린 헌신이 더 절실해진다.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일을 대하는지에 따라 기업의 명암이 갈리기 때문이다. 문제는 헌신을 어떻게 끌어내느냐다.

《더 리더》라는 책을 보면 가치관과 헌신도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자료가 실려 있다. 가치관이 뚜렷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가운데 어느 쪽이 헌신도가 높은지 조사한 것이다. 여기에 가치관을 조직 가치관과 개인 가치관으로 분리해 조사했다. 헌신도가 가장 높은 그룹은 조직 가치관과 개인 가치관이 모두 명확한 그룹이었다.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결과다. 반대로 헌신도가 가장 낮은 그룹은 어디일까. 결과는 의외였다. 조직 가치관은 명확하지만 개인 가치관이 뚜렷하지 않은 그룹이었다. 조직에 대한 충성과 헌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개인 가치관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기업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영상, 책자, 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성원들에게 조직 가치관을 전달한다. 그러나 가치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직원들에게는 ‘소 귀에 경 읽기’가 되기 싶다. 직원들에게 가치를 이해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국내 작은 옷 가게에서 시작해 연간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E사는 직원들에게 인생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20대부터 60대까지 10년 단위로 나눠 이루고 싶은 꿈을 구체적으로 쓰게 하는 방식이다. 가정, 일(직업), 자기계발, 사회 등으로 각 영역을 나눠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가정을 어떻게 꾸릴지 계획은 자녀들의 성장에 맞춰 자세하게 쓰라고 지시한다. 이렇게 까지 주문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행복한 가정, 성공한 커리어, 건강한 정신과 육체 등 개인이 추구해야 할 삶의 목표는 하나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각각의 목표는 서로 연관돼 있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인생설계도가 있는 사람은 설움을 견뎌야 할 순간, 한계를 뛰어넘어야 할 순간에 어려움을 견딜 내면의 힘을 갖는다.

2005년 설립한 국산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인 J사는 30명 내외 직원이 근무한다. ‘한국의 구글’이라 불리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이곳에서 직원 한 명을 뽑는데 무려 2400명이 지원했다. 그 한 명을 뽑는 기준이 특이하다. 학력, 외모, 성별, 나이 그 어떤 제한 없이 오로지 자신의 생각을 담은 논술 과제만 제출하도록 한다.

논술 주제는 ‘어떻게 살 것인가’다. 본인의 가치관이 명확한 사람이 그 어떤 화려한 경력을 가진 사람보다 낫다는 판단에서다. 가치관이 뚜렷한 사람은 자발적으로 일한다. 개인의 목적과 비전에 따라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이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삶은 매 순간이 선택이다. 중요한 순간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사람의 운명이 바뀐다. 순간의 선택은 생각, 즉 가치에 의해 결정된다. 개인 가치관이 분명할 때 우리는 삶을 더 잘 통제할 수 있다. 개인만의 일이 아니다. 기업에 속한 직원들이 어떤 생각과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기업의 운명도 영향을 받는다.

자동화 소프트웨어업체 서포트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라다 바수는 “내가 누군지 아는 일, 내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일은 나의 중심을 잡게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중심을 잡으면 수많은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균형을 잡으며 곡예를 부릴 수 있게 된다”며 “자신의 가치관을 분명히 밝히고 이에 일치하는 행동을 할 때 노력은 결실을 맺는다”고 강조했다. 한국 경제가 일본의 장기 불황 진입 때와 닮아 있다고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때일수록 구성원들의 가치관과 신념을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안상희 <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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