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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칼럼] 중소기업 인재 자체 육성 길 있다

입력 2016-08-17 18:41:43 | 수정 2016-08-18 04:06:38 | 지면정보 2016-08-18 A3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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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오 < 바이오니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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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취업난이 화두다. 청년 실업률은 높아지고 있는데도 많은 중견·중소기업들은 인력난에 허덕이는 우스꽝스런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의 대기업 입사 열망과 중소기업 취직을 낙오라고 생각하는 편견이 가시지 않는 한 이런 상황은 해소될 것 같지 않다.

정부는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다양한 중소기업 취업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런 정부 정책들이 중소기업 구인난을 근원적으로 해결할 것 같지는 않다. 정부가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 고용 확대 정책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이상, 중소기업에 필요한 인재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상황을 기대할 수 없어서다.

중소기업이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대안을 찾는 길밖에 없다. 대학을 졸업한 인재가 중소기업을 찾지 않는다면 그 책임은 중소기업에 있는 것이 아닌지 스스로 물어야 한다. 중소기업 스스로가 필요한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기업이 대학이나 연구기관을 통해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데는 산·학·연 기술개발 투자와 같이 막대한 비용을 수반하지 않더라도 가능한 길이 많다. 필자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의 계약학과를 통해 우수한 연구 인력을 발탁한 경험이 있다. UST 계약학과는 기업에 필요한 학과를 개설해 전문인재를 양성한다. 기업이 입학생 선발 과정에 참여하며 피교육생 수에도 큰 제한이 없다. 이 교육 과정을 통해 영입한 인재들은 필자가 경영하는 바이오니아의 신사업인 신약 개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대학이나 연구기관이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줄 것을 정부에 적극 요구해야 한다. 국내 중견기업은 약 3000개, 중소기업은 약 32만개에 이른다. 이들이 국가 경제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해 일·학습병행제, 맞춤형 인력양성 지원사업 등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으나 실수요자인 중소기업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책 또한 적지 않다. 중소기업 관점에서 개별 정책을 재점검하고 될 만한 인재육성 정책을 선택해 집중해야 한다.

중소기업에서 직원 한 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기업 직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창의적 인재,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려는 노력은 중소기업 스스로가 투자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박한오 < 바이오니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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