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회 테샛 정기시험이 오는 21일 일요일 서울 인천 수원 부산 대구 대전 제주 등에서 치러진다. 수험생은 오전 9시30분까지 신분증과 컴퓨터용 사인펜을 지참하고 고사장에 입실해야 한다. 시험을 앞두고 자주 사용되는 시사용어를 정리한다.

△베블런 효과=소비자의 과시욕 등으로 인해 가격이 오르는데도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이다. 주로 사치품의 소비에서 나타나며 비쌀수록 더 잘 팔린다.

△밴드왜건 효과=대중적으로 유행하는 정보를 따라 상품을 구매하는 현상이다. 퍼레이드의 맨 앞부분에서 퍼레이드를 이끄는 악대차들을 우르르 쫓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유래했다. 악대차 효과 또는 편승효과라고도 한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기업가들의 의견을 조사해 이를 공식에 따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티핑포인트=‘갑자기 뒤집히는 점’이라는 뜻으로, 어떠한 현상이 서서히 진행되다가 작은 요인으로 한순간 폭발하는 것을 말한다. 사회 현상의 연구에서 쓰이던 용어였으나 현재는 새로운 유행, 알려지지 않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극적 전환 등이 그 예가 되기도 한다.

△블랙스완(black swan)=‘검은 백조’라는 뜻으로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월가의 투자전문가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언하면서 두루 쓰이게 됐다.

△페이고=‘pay as you go(번 만큼 쓴다)’의 줄임말로 새로운 재정 지출 사업을 추진할 때 기존의 사업 지출을 줄이거나 재원 조달 방안을 의무적으로 첨부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 중 하나다.

△최후통첩게임=인간의 이기성이 아니라 상호성을 보여 주는 게임이다. A에게 돈을 주고 B와 나눠 가지라고 한 뒤, A가 과연 몇 퍼센트의 금액을 B에게 제안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의 무수한 실험 결과 최후통첩게임에서 A는 평균 40~50%를 B에게 제안했고, B는 제안 금액이 30% 미만일 때는 대개 거부했다. 이기적 인간만을 가정하는 주류 경제학에 따르면 A는 제로에 가까운 최소금액을 제안하고 B는 단돈 1원이라도 수락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하지만 거절당하면 A 자신도 손해를 보기 때문에 자신의 몫을 조금 포기하고 ‘윈윈 전략’을 취하는 것이다.

조혜리 연구원 hyerij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