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엔고)로 일본 상장회사의 실적 호조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2016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경상이익이 5년 만에 전년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실적을 발표한 1571개사의 수치를 집계한 결과 1분기(4~6월)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7% 감소했다. 엔화가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달러당 13엔 상승하면서 수출기업 실적이 나빠진 데다 일본 내 소비 침체로 소매·서비스업종 이익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상장회사가 올 실적 전망을 줄줄이 하향 조정하면서 2016회계연도 전체 경상이익도 전년 대비 0.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