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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구미 태양광 공장 가보니…"최고 효율 태양광 패널, 없어 못판다"

입력 2016-08-16 21:20:59 | 수정 2016-08-17 13:37:39 | 지면정보 2016-08-17 A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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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만의 가공 기술 활용

2020년까지 3GW로 증설
1조원이상 추가 투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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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경북 구미 태양광 공장 옥상에는 희한하게 생긴 태양광 모듈이 설치돼 있다. 태양을 마주하는 쪽뿐 아니라 뒷면에도 태양광 패널이 갖춰져 있다. 일단 태양으로부터 직접 빛을 받아 발전을 할 뿐 아니라 옥상 바닥에서 반사된 태양광까지 활용해 발전을 한다. 유재성 LG전자 솔라상품기획팀장은 “양면을 활용한 태양광 패널로 세계에서도 두세 개 업체만 구현해 낸 최고 수준의 발전 효율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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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구미 A1, A3 공장은 과거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를 제작하던 곳이다. 하지만 PDP가 LCD(액정표시장치)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서 지금은 LG의 주요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태양광 공장으로 변모했다. LG전자 태양광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충호 전무는 “현재 생산하고 있는 1GW 물량은 만드는 족족 팔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1GW 용량으로 1년에 벌어들이는 매출은 약 8000억원이다. LG전자는 올초 5272억원을 투자해 2018년까지 생산용량을 1.8GW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 투자를 포함해 최소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해 2020년까지 3GW로 증설할 계획이다.

LG가 태양광을 본격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2008년이다. 수십년간 연구해 온 파나소닉 등 글로벌 업체들에 비해 경력이 훨씬 짧다. 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효율(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비율) 19% 이상 고효율 태양광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현재 효율 19% 이상 제품을 제대로 양산하는 곳은 LG전자와 파나소닉, 미국의 선파워 등 3개 업체뿐이다.

짧은 시간 내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비결은 과거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을 오래 하며 쌓아온 생산 관련 노하우다. 태양광 패널은 실리콘을 기반으로 만든다. 반도체와 같다. 과거 LG는 반도체 사업을 하며 실리콘 가공 기술을 상당히 축적해 놨다. 생산 장비도 경쟁사들과 차별화된다. 다른 회사들은 생산 장비를 외부에서 사오지만, LG는 LG생산기술원을 통해 필요한 장비를 직접 제작한다. 이 전무는 “바이어들이 공장에 오면 처음 보는 생산 장비가 많다고 놀란다”고 말했다.

사업은 이제 시작이다. 2020년 3GW로 증설한다고 해도 효율 19% 이상 태양광 시장(약 25GW)의 15% 정도를 차지할 뿐이다. LG는 실리콘 기반의 태양광 패널을 뛰어넘는 초고효율 패널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소재를 활용해 전환효율을 40%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형광등 불빛으로도 스마트폰이나 작은 정보기술(IT) 기기의 충전이 가능하다. LG는 수년 내 이 기술을 완료하고 여기에 대규모 투자를 해 시장의 판을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구미=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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