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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라이프] 문제 일으키는 벤처인들이 실리콘밸리를 강하게 만든다

입력 2016-08-16 21:23:17 | 수정 2016-08-17 03:51:54 | 지면정보 2016-08-17 A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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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서 - 혼돈의 원숭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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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첨단 기업들이 몰려있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의 삶은 어떨까. 영화에서 보듯 순수한 열정을 가진 신기술 마니아들이 치열한 경쟁을 겪으면서 신세계를 열어가는 아름다운 모습일까.

신작 《혼돈의 원숭이들(chaos monkeys)》의 저자 안토니오 가르시아 마르티네스는 “실리콘밸리의 삶은 기존 전통 산업이나 뉴욕 월스트리트, 정치판과 다를 게 없었다”고 말했다. 그가 “다를 게 없었다”고 단정하는 이유는 그 자신이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벤처기업가 중 하나로 현지에서의 삶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서부 명문 UC버클리를 졸업한 저자는 골드만삭스에서 신용 파생상품 가치를 측정하는 일을 했다. 그러다 실리콘밸리로 옮겨 인터넷 이용자들의 관심과 주목을 매출로 이어주는 광고 벤처기업을 설립했고, 이를 트위터에 매각한 후 페이스북에서 자리를 잡았다. 지금은 트위터의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저자는 ‘실리콘밸리에서의 가당찮은 성공과 복불복 실패(obscene fortune and random failure in Silicon Valley)’라는 장황한 부제가 붙은 이 책에서 실리콘밸리 생활을 냉소적 시각을 담아 기술했다.

그가 자신의 광고 회사를 트위터에 팔 때 얘기다. 저자는 트위터 경영진과의 협상장에서 매각 가격을 올리기 위해 구글이 회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일이 없었지만. 그는 한 발 더 나아가 트위터 경쟁자인 페이스북에도 회사 매각을 타진했다.

본인이 월스트리트에서 흔히 쓰던 수법이고, 실리콘밸리에서 누구나 하는 협상 방식이다. 그는 결국 트위터에 회사를 넘기면서 자신은 페이스북에 자리를 잡았다. 페이스북에서 해고당한 후에는 경쟁사인 트위터와 다시 손잡고 일하고 있다.

책 제목 ‘혼돈의 원숭이들’은 네트워크업계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 이름이다. 네트워크를 사정없이 공격해 네트워크가 스스로 방어벽을 만들고 강해지게 하는 일종의 바이러스 프로그램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서평에서 “마르티네스는 실리콘밸리를 묘사했지만 그 자신이 그런 문화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이라며 “그의 행동들은 이런저런 문제를 일으키지만 결국은 실리콘밸리라는 생태계를 더욱 강하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자 자신이 ‘혼돈의 원숭이’인 셈이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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