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뮤지스A의 소진(왼쪽부터) 경리 혜미 금조. 조준원 한경텐아시아 기자 wizard333@tenasia.co.kr
나인뮤지스A의 소진(왼쪽부터) 경리 혜미 금조. 조준원 한경텐아시아 기자 wizard333@tenasia.co.kr
“큰일 치르고 난 뒤 발매하는 첫 앨범을 완전체가 아니라 ‘유닛’으로 낸다는 점에서 팬들이 서운해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무조건 열심히 활동해서 보답해야죠.”

데뷔 6년차, 몇 차례 멤버 변동을 겪었다. 올해 들어선 두 명의 멤버가 탈퇴하고 결국 6인조가 됐다. 나인뮤지스(9MUSES)라는 그룹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나인뮤지스와 팬 모두 혼란스러운 때지만 데뷔 6년 만에 첫 유닛 그룹인 나인뮤지스A(혜미 경리 소진 금조)가 세상에 나왔다.

지난 4일 발표한 나인뮤지스A의 타이틀곡 ‘입술에 입술’은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댄스곡이다. ‘모델돌’로서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를 내뿜던 멤버들에게 ‘입술에 입술’은 한층 상큼하고 발랄한 매력을 자랑할 기회다. 나인뮤지스A가 선보인 새로운 매력이 팬들에게 통했다. ‘입술에 입술’은 9일 SBS MTV ‘더쇼’ 1위 후보에 올랐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투더우에서 이뤄진 ‘더쇼’ 사전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유닛 활동에 대한 부담도 있다. 맏언니 경리는 “완전체 활동보다 파트가 늘어서 좋지만 그만큼의 무게를 느낀다”며 “우리 넷이 유닛으로 나온 건 언니들이 준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인뮤지스A 데뷔에는 완전체 멤버들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유닛에 참여하지 않은 멤버들이 힘을 합쳐 나인뮤지스A의 이름을 지어줬고, 콘셉트와 의상 시안을 만들어 기획회의에도 참여했다.

팬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전했다. “팬들이 가끔 ‘우리만 놓으면 끊어질 관계’라고 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슬퍼져요. 우리는 놓고 싶지 않은 관계인데 팬들이 놔버리면 결국 우리도 사라질까 두려운 거죠.” 팬클럽 ‘마인’은 나인뮤지스 데뷔 5년 만인 지난해 생겼다.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나인뮤지스와 희로애락을 함께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멤버마다 개인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경리는 예능과 CF를 섭렵했고, 소진은 중국 웹드라마 ‘화폭천왕’을 통해 연기에 도전한다. 혜미와 금조는 뮤지컬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멤버들이 각자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이 많아요. 앞으로 음악 방송 외에도 예능은 물론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문연배 한경텐아시아 기자 bretto@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