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 주요 도시에 광섬유 케이블을 매설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중단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2010년 구글은 당시 인터넷보다 30배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광섬유 매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미국 전역에서 1000개가 넘는 도시가 신청했다. 지금까지 애틀랜타, 샬럿 등 6개 지역에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와 샌안토니오 등 5개 지역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땅을 파고 케이블을 매설하는 데 드는 비용이 예상보다 많고 공사 기간도 오래 걸려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사업을 포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구글은 무선 기술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미 매설된 케이블을 빌려쓰거나 시 또는 전력회사에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요청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