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생명 인수전 '가열'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가운데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액셀시아캐피탈이 새로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PCA생명은 저금리 타격이 큰 저축성보험 비중이 낮은 데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의 충격을 덜 받는 변액보험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춰 인수전이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액셀시아캐피탈은 15일 PCA생명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에 인수전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PCA생명의 장부가격은 2000억원 수준이다. 1998년 설립된 액셀시아캐피탈은 올해까지 다섯 개 펀드를 관리하며 10억달러 가량을 조성·운용했다.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 기업에 주로 투자하며 국내에선 CJ헬로비전, OCI 등에 투자했다.

액셀시아캐피탈은 PCA생명 인수를 위해 민승기 액셀시아캐피탈코리아 대표(전 흥국자산운용 전략투자본부장) 등을 중심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 게리 로렌스 액셀시아캐피탈 대표(사진)는 PCA생명을 인수하면 종신보험을 강화해 장기 경영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액셀시아캐피탈이 PCA생명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IFRS4 2단계 도입(2020년 예정) 때 보험사의 자본확충 부담을 높이는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PCA생명 자산 중 변액보험 부문 비중이 72.2%로 높은 점도 매력적이라는 게 보험업계 분석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