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국민의당 사무총장(가운데)이 14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환 국민의당 사무총장(가운데)이 14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은 당 회계내역을 매달 공개하기로 했다. 또 모든 당원이 직접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 당원 투표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김영환 사무총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당이 쓰고 있는 예산은 국고보조금이 약 70%, 당비가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민의 세금과 당원들의 소중한 당비를 알뜰하게 쓰고, 그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매주 화요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예산 집행내역을 보고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이 공개한 ‘7월 지출 세부내역’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지출한 비용은 5억3087만원이다. 당직자 7월 급여로 1억4113만원, 홍보물 및 인쇄비용으로 1억5898만원이 지출됐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국가대표 선전 기원 격려금(200만원)과 신문구독료(28만3000원) 등 상세한 비용내역도 공개했다.

정당 사상 최초의 회계 내역 공개는 4·13 총선 홍보비 파동으로 곤욕을 치른 국민의당의 극약 처방으로 해석된다. 국민의당은 홍보비 파동으로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사퇴했고, 박선숙·김수민 의원은 불구속 기소됐다.

국민의당은 모든 당원이 직접 당 대표를 선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당내 구성원들이 기존 대의원 중심으로 이뤄지는 당직자 선출에 문제가 많다는 인식을 하고 있어서다. 당 관계자는 “대의원과 일반 당원의 비중을 조정해 1인1표제 직선제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