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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유화 빼곤 별 재미 못 봤다…삼성·LG는 전자만 '선방'

입력 2016-08-14 21:04:24 | 수정 2016-08-15 05:41:28 | 지면정보 2016-08-15 A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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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기업 올 상반기 실적 분석

이익↑ 매출↓ '불황형 흑자'

철강은 공급과잉·내수 불황
조선·해운, 구조조정 시달려

삼성·LG, 전자 외 계열사 부진
SK하이닉스도 영업익 급감
자동차, 기아 '웃고' 현대 '울고'
올 상반기 기업 실적은 업종별 명암이 뚜렷하다. 정유, 석유화학, 항공은 저유가 덕에 이익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들 업종을 뺀 대부분 업종은 그다지 재미를 못 봤다. 조선, 해운은 구조조정에 시달렸고 철강은 중국발(發) 공급 과잉, 유통은 내수 불황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방했지만 나머지 기업은 대부분 ‘어닝 쇼크(기대 이하 실적)’에 빠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주력 업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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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의 빛과 그림자

기업들의 올 상반기 성적을 가른 핵심 변수 중 하나는 저유가였다. 정유업계는 저유가로 정제 마진이 확대되면서 톡톡히 수혜를 누렸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정유업계 ‘빅3’의 영업이익 합계는 4조1791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전년 동기(3조1562억원)보다 32.4%나 늘었다. 개별 기업 기준으로도 SK이노베이션이 반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 2조원에 육박하는 이익을 올렸고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나란히 ‘반기 영업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석유화학 기업들도 저유가로 원료 값이 떨어진 덕분에 쾌재를 불렀다. LG화학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늘었고 롯데케미칼은 1조1675억원으로 42.8% 증가했다.

항공사들도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대한항공은 매출만 놓고 보면 작년 상반기(5조6571억원)나 올 상반기(5조6846억원)가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1873억원에서 4824억원으로 157.5%나 뛰었다. 아시아나항공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작년 상반기 28억원에 불과하던 영업이익이 올 상반기 646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조선, 해운, 건설 업종은 ‘저유가의 덫’에 빠졌다. 특히 해운 업종이 심각하다. 현대상선의 적자 폭이 작년 상반기 682억원에서 올 상반기 4169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한진해운은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1분기(1157억원 적자)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5월 이후에는 해운업이 성수기에 진입하는데 적자가 계속된다는 점에서 경영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조선 업종은 기업별로 표정이 엇갈렸다. 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작년 상반기 1조5000억원가량의 적자를 내며 부실 털어내기에 나섰지만, 올 상반기에도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전·현직 경영진 모두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대우조선은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건설 업종은 현대건설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증가(4.5%)했지만 GS건설은 감소(-11.0%)했다.

◆삼성전자 빼면 계열사도 실적 부진

전자 업종은 ‘삼성전자 쏠림’ 현상이 심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의 인기와 세계 최강 반도체 등을 내세워 올 상반기 14조819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12조8773억원)보다 영업이익을 15.1%나 늘렸다. 반면 삼성전기는 영업이익이 67.6% 급감했고 삼성SDI는 작년 상반기 922억원이던 영업적자가 올 상반기 7579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LG그룹 내에서도 LG전자는 올 상반기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하며 선방했다.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5000억원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작년 상반기 1조23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승승장구하던 LG디스플레이가 올 상반기에는 839억원에 그치며 부진했다. 영업이익이 93.2%나 급감했다. LG이노텍은 적자 전환했다. SK하이닉스 역시 D램 가격 부진 등으로 지난 1년 새 영업이익이 65% 급감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영업이익이 2조9640억원에 달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1조146억원밖에 못 벌었다.

자동차 업종은 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이 20.8% 늘었지만 현대자동차는 7.0% 줄어 빛이 바랬다.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한 영향도 컸다.

철강업종에서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 하강과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쪼그라들었다. 매출은 작년 상반기 30조원가량에서 올 상반기 25조원대로 16% 정도 줄었다. 영업이익도 이 기간 1조4175억원에서 1조3382억원으로 5.6% 감소했다. 현대제철의 영업이익 감소율은 9%대로 포스코보다 컸다.

내수 업종을 대표하는 통신과 유통도 부진했다. 통신은 KT만 영업이익이 19.0% 늘었을 뿐 SK텔레콤(-0.7%)과 LG유플러스(1.0%)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유통 업종에선 롯데쇼핑(-19.2%)과 이마트(-10.4%) 모두 영업이익이 줄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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