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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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에도 전국은 기록적인 고온현상을 보였다. 부산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밤을 맞았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경주 39.2도, 영천 38.6도 등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36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됐다. 서울, 경기북부, 강원북부 등에는 비교적 시원한 소나기가 내려 낮 기온이 30도 안팎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부산은 13일 밤부터 14일 오전까지 최저기온이 28.3도를 기록했다. 1904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뒤 112년간 가장 높은 일일 최저기온이다.

온열환자 증가세도 가파르다. 질병관리본부(KCDC)의 온열질환자 감시체계가 가동된 5월 2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1538명이었다. 온열질환자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가장 많다.

주요 강과 식수원은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금강에서는 최근 35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조류 성장 여건이 잘 만들어져 녹조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백제보에서는 이번 달 초부터 남조류가 1000개 이상 발견됐고, 현재 남조류 세포수는 2만2530개/mL로 일주일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충청권 주민 식수원인 대청호에서도 녹조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조류경보가 2주째 이어지면서 호수 곳곳에는 누런 거품을 동반한 녹조 찌꺼기가 떠다니고 퀴퀴한 냄새까지 풍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녹조 확산에 대비해 비상대책반을 설치하고 조류제거선 투입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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