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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도 포기는 없다"…올림픽 육상선수들 불굴의 의지로 감동 선사

입력 2016-08-14 16:30:32 | 수정 2016-08-14 16: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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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패라, 경기 중 넘어지고도 1위로 결승선 통과
에테네쉬 디로, 신발 찢어지자 맨발로 질주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출전 중인 육상 선수들이 경기 도중 넘어져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며 신기원을 이뤄내 지구촌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영국 육상 장거리 스타 모 패라(33)와 에티오피아 여자 육상선수 에테네쉬 디로(25).

패라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00m 결승에서 27분05초17을 기록해 우승했다. 2위는 27분05초64에 결승선을 통과한 폴 키픈케치 타누이(케냐)가 차지했다.

이날 패라는 16바퀴를 남기고 다른 선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곧바로 일어났고 가장 먼저 결승점에 도달했다.

경기 뒤 패라는 "경기 중 넘어졌을 때는 '아, 내게 이런 일이'라고 당황했지만 다시 일어나 최대한 앞 선수를 따라잡으려고 했다"며 "가족을 생각하며 뛰었다. 가족이 내게 힘을 줬다"고 말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5,000m와 10,000m를 동시에 석권한 패라는 리우에서도 2관왕을 노린다. 역대 올림픽에서 2개 대회 연속 5,000m와 10,000m 정상에 오른 선수는 없다.

패라는 21일 육상 장거리 새 역사에 도전한다. 아프리카 소말리아 출신인 패라는 8살 때 영국으로 이민했다. 어린 시절 축구를 좋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입단을 꿈꾸던 패라는 초등학교 때 그의 재능을 발견한 체육 교사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했고, 영국을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장거리 스타가 됐다.

또다른 주인공인 에티오피아 여자 육상선수 에테네쉬 디로는 리우올림픽 메달 기대주였다. 최빈국 에티오피아에서 중장거리 육상에 소질을 보였던 디로는 힘든 환경 속에서 국제대회 톱클래스급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3,000m 장애물 경기에서 5위를 차지해 가능성을 보였고, 올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리우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디로는 이날 리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3,000m 장애물 달리기 예선 3조 경기를 통해 첫 레이스를 시작했다.

그는 다른 선수를 압도했다. 1,000m 구간을 3분9초52에 끊으며 1위로 주파했다. 디로는 간단히 예선을 통과하는 듯 했다.

그러나 디로는 경기 중 사고를 당했다. 뒤따라오던 선수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디로를 덮쳤다. 디로는 일어나 뛰었지만,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그의 오른쪽 운동화가 찢겨져있었다.

디로는 잠시 레이스를 멈춘 뒤 오른쪽 운동화를 벗어던졌다. 그리고 몇 걸음 안 가 다시 멈춰 양말까지 벗었다. 그 사이 다른 선수들은 디로를 앞질러 갔다.

디로는 포기하지 않았다. 허들과 물웅덩이 등 갖가지 장애물을 맨발로 뛰어넘었다. 오른발 통증이 그를 괴롭혔지만, 디로는 이를 악물고 뛰었다.

디로의 최종 성적은 9분 34초 70. 본인의 개인 최고 기록보다 20초 이상 늦었다. 전체 24위. 그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결승점을 통과한 디로는 그대로 쓰러져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디로는 눈물을 흘리다 진행요원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나섰다. 디로는 고개를 들지 않았지만, 그가 보여준 투혼과 올림픽 정신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국제육상경기연맹은 충돌 상황을 판독했고, 디로에게 결승 출전권을 주기로 결정했다. 불굴의 육상선수, 디로는 16일 여자 육상 3,000m 장애물 달리기 결승에서 꿈의 레이스를 펼친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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