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핑턴포스트 창업자, 회사 떠난다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의 공동 창업자인 아리아나 허핑턴(66·사진)이 창업 11년 만에 회사를 떠나 건강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허핑턴은 이날 오전 직원들에게 쓴 장문의 메모를 통해 이별 소식을 알렸다.

허핑턴은 “허핑턴포스트가 새로운 리더십 아래서 앞으로 엄청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허핑턴포스트를 인수한 인터넷업체 AOL의 팀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허핑턴이 맡았던 편집장 역할을 할 새 인물을 뽑기 위한 내부 편집위원회를 구성했다며 허핑턴의 사임 소식을 확인했다.

일각에선 작년에 AOL을 인수한 통신업체 버라이즌이 지난달 말 인터넷 포털 야후의 온라인 사업을 인수했다는 발표가 허핑턴의 거취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버라이즌은 AOL과 야후를 합병해 함께 운영할 방침이다.

허핑턴은 오는 11월에 문을 여는 건강 관련 플랫폼인 ‘스라이브 글로벌(Thrive Global)’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여성 정치인이자 칼럼니스트인 허핑턴은 2005년 진보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를 설립했다. 허핑턴포스트는 뉴스와 연예·오락, 정치인, 교수 등 유명인의 기고문과 블로그 글을 잘 버무려 제시해 언론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