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에어컨 생산라인을 2주 연장해 가동한다. 폭염에 에어컨 수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다.

LG전자 관계자는 “통상 8월에 들어서면 꺾이던 에어컨 수요가 올해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보통 8월 초순이면 에어컨 생산을 끝내는데 올해는 이달 중순까지 이어가기로 했다”고 11일 말했다. LG전자는 경남 창원 공장에서 에어컨을 생산한다. 올해 이른 무더위로 생산 개시 시점도 예년보다 2주 정도 빨랐다. 이에 따라 에어컨 라인은 올해 4월 넷째주부터 8월 셋째주까지 총 16주간 가동한다. 작년보다 4주 길다. LG전자 측은 “수요가 계속 이어져 잔업을 해 공급량을 맞추고 있다”며 “가동률이 100%를 넘어선 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에너지효율 1등급 에어컨에 대해 구매액의 10%(20만원)를 환급해 주는 정부 정책도 판매 증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 LG전자는 ‘휘센 듀얼 에어컨’이 인버터 컴프레서를 장착해 기존 정속형 컴프레서 제품에 비해 전기료가 63% 절감된다고 광고하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